상세 date : 2006.05.15 , hit : 9,514
제목 사설`일류상품 육성이 경제를 살리는 길 첨부화일
세계 일류 상품생산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우수 제조기술 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해마다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정부는 올해도 기술 잠재력이 우수한 중소·중견 기업의 부설연구소 85곳을 우수기술제조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해 308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ATC에 지난 2003년 120억원에서 2004년 240억원, 2005년 27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08억원으로 지원금액을 늘렸다.

 정부는 2001년부터 세계 일류상품육성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품목을 선정해 2010년까지 1000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배출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를 육성해야 한다. 앞선 기술력 없이 세계 일류상품 육성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ATC 사업자 지정에는 1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는 이들 센터에 단계평가 및 진도 점검을 엄격히 해 기술개발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 노력에 기대를 걸면서도 최근 들어 우리의 세계 일류상품 품목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세계 일류상품 감소는 우리 경쟁력 약화를 방증한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의 한국 추격은 갈수록 거세지는 추세다. 우리가 세계 일류상품 육성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국가경쟁력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려면 앞선 기술 개발력을 바탕으로 일류상품을 생산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세계시장이 다 열려 있는 글로벌 시대에는 누가 일류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느냐가 기업 생존의 갈림길이자 국가 발전의 조건이다. 우리가 IT강국답게 첨단 IT기술과 고급인력 등 강점을 살려 세계 일류상품 육성에 나서려면 남보다 더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고 전문인력을 양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우선 기업이 적극적인 정부 지원 아래 시장성을 고려한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상품 품목 수를 하나씩 늘려야 한다. 일류상품을 많이 개발해야 일류기업이 될 수 있고 국가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세계시장에서 일류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시대의 변화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류상품 대열에서 밀려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 부족이다. 연구개발비 투자에 인색하거나 전문인력 양성에 소홀하면 기술력은 정체되기 십상이다. 당장 손쉽다고 원천기술 개발을 뒤로 미룬 채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쓰면 편할지는 모르지만 영원히 남보다 앞설 수 없다. 당연히 시장도 선점할 수 없다. 또 해외기술을 도입해 쓰면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디자인이나 브랜드 개발에도 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니 일본은 저만치 앞서 가고, 중국과 개도국은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좁혀 오는 것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원천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세계 일류가 되지 못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찾기 어렵다. 지금 세계시장에서 잘 나가는 반도체나 휴대폰·자동차 등 수출효자 상품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리는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세계 일류상품 육성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불필요한 규제는 대폭 풀어서 기업이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 세계 일류상품 육성만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 신문게재일자 :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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